• 2025. 5. 20.

    by. goodppls

    궁궐의 거대한 정문 앞, 단정한 복장과 늠름한 자세로 문을 지키던 이들이 있었습니다. 조선시대 '수문장(守門將)'은 단순한 문지기가 아니라, 국왕의 거처인 궁궐을 지키고 질서를 유지하는 군사이자 의전 담당자였습니다. 수문장은 출입을 통제하고 의심스러운 인물을 감시하며, 궁궐의 위엄과 안정을 상징하는 존재로서 정해진 복식과 규율을 따라 근무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문장의 역할, 근무 체계, 복식, 무기, 역사적 상징성, 그리고 현대의 수문장 교대의식까지 폭넓게 살펴봅니다.

     


     

    목차

     


     

    1. 수문장이란 누구인가?

    수문장(守門將)은 조선시대 궁궐의 대문을 지키며 출입을 관리한 군사 관직입니다. 주로 도성 안의 주요 궁궐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등의 정문을 지키는 임무를 맡았으며, 왕권의 상징이자 국가 질서의 수호자로 여겨졌습니다. 수문장은 오위(五衛) 중 하나인 훈련도감, 금위영, 어영청 등에서 차출되었으며, 그중에서도 체격이 건장하고 무술에 능한 자들이 선발되었습니다. 그들은 궁궐의 '출입자 신분 확인, 문 개폐 시간 엄수, 사건 발생 시 보고' 등의 '의전·보안·통제 기능'을 동시에 수행했습니다.

     

     

    2. 수문장의 근무 체계와 역할

    수문장은 체계적인 교대 근무를 했으며, 주요 근무지와 조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근무장소 : 궁궐 정문(광화문, 돈화문 등)과 행각 내부
    • 교대시간 : 하루 2~3교대로, 일출·일몰 기준 엄수
    • 주요 역할 :
      • 출입 통제 및 확인 (신분 조회)
      • 문 개폐 시간 준수
      • 문 앞 사건 보고 및 초기 대응
      • 행사 시 의전 수행

    특히 국왕이 출입하거나 사신이 방문할 경우, 수문장은 행렬 정비와 질서 유지에도 관여하며 '움직이는 의전 병력' 역할을 했습니다.

     

     

    3. 수문장이 착용한 복식과 장비

    수문장은 엄격한 복식 기준에 따라 근무에 임했으며, 이는 '궁궐의 위엄과 질서를 상징'했습니다. 복식은 계절과 소속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뉘었습니다.

    • 복색 : 붉은색 군복(홍의), 청색 예복, 검은색 갑옷 등
    • 모자 : 철릭 위에 ‘익선관’ 또는 ‘전립’ 착용
    • 허리띠 : 포백이나 태극 문양의 무사 전용 띠
    • 신발 : 가죽전 또는 장화 형태, 활동성 고려

    특히 근무자의 지위에 따라 복색이 조금씩 달랐으며, 정조 때부터는 복식 일원화와 의전 강화를 위해 통일된 복장이 강조되었습니다.

     

     

    4. 수문장의 무기와 통신 방식

    수문장은 단순히 서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무장을 하고 궁궐을 방어해야 할 책임도 있었습니다. 사용한 무기와 장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창 : 월도(달창), 기창 등 긴 무기로 위엄과 실전 겸비
    • 칼 : 환도 또는 호신용 단검 휴대
    • 방패 : 문양 방패나 소형 목제 방패 일부 사용
    • 호루라기 및 북 : 위급 상황 전달 및 교대 신호용

    수문장은 비상 시 기마 병력이나 내금위에게 즉시 연락할 수 있도록 '소리 신호(북, 징) 또는 인편 보고 체계'를 활용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경호·경비 체계의 초기 형태라 할 수 있습니다.

     

     

    5. 문헌 속 수문장의 기록과 일화

    수문장의 역할은 다양한 문헌과 일화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 <국조오례의> : 궁궐 문 개폐 시각과 수문장 의무 규정
    • <조선왕조실록>: "수문장 경계 태만으로 파직 조치" 등 경고 사례 다수
    • <경국대전> : 수문장 직급과 근무 배치 기준 명시

    또한 실록에는 '도성의 야간 통행 통제, 사신 입궐 시 질서 정비' 등에서 수문장이 주요한 역할을 했음이 반복적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수문장이 단순한 경비가 아닌, '왕권을 지키는 최전선의 의전 병력'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궁궐을 지킨 문지기 - '수문장'의 규율과 복식

     

    6. 현대의 수문장 재현과 문화 콘텐츠화

    오늘날 수문장의 문화적 의미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 복식, 장비, 의식을 현대 재현
    • 문화재청 행사 : 수문장 체험, 포토존, 복식 시연 진행
    • 해외 홍보 콘텐츠 : 외국 관광객 대상 전통 의전 재현
    • 드라마·영화 활용 : 왕실 경비 병사 캐릭터로 자주 등장

    수문장은 단순한 역사 인물이 아닌, '조선의 의전, 군사문화, 질서의 상징'으로서 오늘날까지 '관광 콘텐츠이자 문화 자산으로 의미 있게 계승'되고 있습니다.

     


     

    맺음말

    1. 수문장은 조선 궁궐의 정문을 지키며 출입을 통제하고 의전을 수행한 군사 관직입니다.
    2. 정해진 복식과 무기로 무장하고 엄격한 규율 아래 근무하며 왕권과 궁중 질서를 지켰습니다.
    3. 현대에는 수문장 교대의식 등으로 재현되어 전통 의전 문화를 알리는 문화 콘텐츠가 되고 있습니다.